저녁트레이닝스쿨
온라인상에서 일지를 꾸준히 100번째 써보긴 처음이네요.
월천을 1년 정도 꾸준히 찍은 적도 있었지만, 안 좋은 일이 생긴 이후 그냥 무너져 버리더군요. (그냥 장이 좋아서 찍었을 수도요.)
2023년엔 다시 재정비 하면서 하루 딱 2~3번 나오는 자리 승률 90%, 주 평균 4~6회 나오는 자리 승률 90%. 이렇게 두가지로 압축을 했지만, 손이 안 나가더라구요. 그렇게 장 마감이 되면 왜 안했나 했던 허탈함. 놓치고 나면 가끔 참지 못하고 엉뚱한 뇌동매매. 그렇게 6~7개월 이상을 매매를 못하고 장 구경만 하게 되었구요.
안되겠다 싶어 쿠팡 물류 알바를 시작했네요. 쿠팡 노가다는 캠프와 센터가 있는데요. 센터는 주문한 물건들을 모아서 배달 거점으로 모아 보내주는 역할을 하구요, 캠프는 각 지역에서 온 물건들을 세부 지역별 배달 기사에게 다시 분류해주는 작업을 해요.
캠프가 빡세고 험한 소리와 비인간적인 대우가 센터보다 더 심해요. 센터는 상대적으로 좀 더 신사적인 느낌이 있고, 캠프에서 일하다 센터 가면 널널한 느낌? 캠프에서 하차가 걸리면 7시간동안 노예선에서 쉬지 않고 노젖는 느낌으로 한다 생각하면 되구요. 100미터 달리기 하듯이 헐떡이며 파레트에 있는 짐을 컨베이어 벨트에 쉬지않고 올리다가 1~2시간 지나면 고통이 쾌감으로 다가와서... 다른 일 하다 보면 이 하차일을 하고 싶어져요.
센터는 쉽게 일자리를 받기 힘들어서 허브로 매번 신청을 했는데요. 어쩌다 한번 하게 된 후부터는 일자리를 계속 주더라구요. 허브에서 파레트에 짐을 다 쌓고 랩핑을 하면 초심자는 2~3바퀴만 돌아도 어지러워서 머리가 핑핑 돌지요.
쿠팡 물류 알바가 저녁 5~6시 부터 시작해서 새벽 1~2시반까지 해서 주식 전업자에겐 시간이 맞더라구요. 1년 가까이 하다보니 요령도 생기고 힘들이지 않고 할 수가 있게 되었는데, 잠이 부족한 문제와, 오래 하다 보니 몸의 특정 부위에 누적 데미지가 생기더라구요. 1인분을 못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전가되는 것도 있고 해서 성격상 대충대충은 못하니 데미지가 더 쌓였나봐요.
이러다 몸을 못 쓰게 되겠다 싶은 때, 종산님이 강의를 시작했네요. 내 매매법을 정리해도 어차피 못 하는거 내 인생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의탁해보기로 했네요. 강의가 시작되고 1주일 후에 할부로 강의를 결제하고 듣기 시작했구요.
여전히 쿠팡 알바를 하면서 야경주독으로 강의를 들었네요. 강의를 들으면서 얼마 되지도 않는 돈으로 테스트 매매를 했구요. 하라는대로 하니 되더라구요. 그냥 이 느낌으로 뒤에 0자를 늘여나가자 싶더군요.
그리고 팔을 완전히 못 쓰겠다 싶어서 마우스 클릭할 정도만 남았을 때, 12월말에 쿠팡을 그만 두고요. 아껴 두었던 돈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를 써서 1월달에 본격 매매를 시작했네요.
운이 나쁘게 아직 제대로 준비도 안 되고 매매 정립도 안 된 상황에서 1~2월 상승장을 만났구요. 가르침 받은대로 안 해도 수익이 나버려서 매매가 탄탄해질 기회를 놓쳤네요. 반 이상은 종산님이 가르쳐주신대로 안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3~4월 폭락장에서 신나게 두들겨 맞더라구요. 두들겨 맞으면서 확실히 느낀 건....
종산님이 가르쳐 주셨던 대로 했다면 1~2월달에 더 많이 벌었을테고, 3~4월 같은 폭락장에서도 평타 이상은 잘 벌었겠다 싶더군요. 특히 하락장 폭락장에서도 돈벌이 할 수 있는 매매법입니다. 운 좋게 빨리 폭락장을 맞아 3~4월은 종산님이 가르쳐 주신 매매기법의 완성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네요. 종산님이 블로그에 매일 일지와 강의를 올려주시니 확신을 갖고 매매할 수 있었네요. 강의도 최고이지만, 꾸준히 일지를 올려주셔서 맞게 가는 길을 계속 알려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있어요.
지나고 나니 3~4월 폭락장에서도 원칙대로 추매를 했다면 더 쉽게 갈 수 있었겠다 싶었지만, 더 최악이 남아있을 수도 있겠다 싶어 자금의 30% 이상은 쓰지 않고 버티기 모드를 했었네요. 그러나 그 최악까지는 가지 않아서 반등을 해버려 살짝은 껄껄껄 했네요. 종산님이 꾸준히 시황도 알려주시니 다음엔 타이밍과 비중조절을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종산님 강의를 만나 주식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 같아 나름 제 스토리를 올렸네요. 감당하기 힘든 고통과 어려움이 많긴 했지만, 질질 짜는 신파극을 별로 안 좋아해서요.... 위에 쓴 글이 혹 신파극으로 비쳐지면 안될텐데 하는 고민도 해보네요. 종산님의 강의를 수강한 후의 삶의 변화가 시작된 것 같아 고마운 마음에 긴 글을 적었네요.
이상 강의 후기와 스토리는 여기까지 하고요.......
금요일 매매일지를 올립니다. 이상하게 금요일 오후엔 참지 못하고 종산님 가르침에는 동떨어진 종목들로 잘 하지도 않는 돌파매매를 많이 했어요. 몇년만에 이렇게 돌파 매매를 많이 했는지 모르겠네요. 원격진료 관련주들은 종목별로 돌파 2번에 눌림 1번씩 이렇게 2~3번의 매매를 했네요.
|